스시 of 시부야

오늘 드디어 지난 1월부터 매달 지속되온 해외출장 일정을 모두 마치고 기다리던 일상으로 복귀하여 평범한 직장인의 점심 식사를 갖았습니다. 일단은 더 이상의 출장 스케줄이 잡혀있지 않아 안도감이 들었고 일상에서의 편안함에 잠시 취해 졸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내심 가시지 않은 아쉬움.. 일본에서 우동을 못먹어보고 오다니...

그래도, 일식하면 젤먼저 떠오르는 스시는 빼놓지 않았음에 위안을 삼아봅니다. ㅎㅎ

<2018년 9월 6일, 점심>  

까막눈인 저는 가게 이름을 읽을 수 없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선 ‘Shibuya’의 아주 인기있는 집인 모양입니다. 그 동안 머리로만 상상하고 영화나 사진에서만 보던 일식집을 앞에두고는 놀라움에 감탄 ㅎㅎ 아기자기하고 이뿌더군요. 그리고는.. 찌라시를 시킬지 스시를 시킬지 잠시 고민했으나 스시를 주문했어요.

뒤늦게 고작 10조각이란걸 알곤 잠시 모자르진 않을까 고민했는데 막상 나오고보니 한국에 비해 생선 크기 두배, 밥 두배더군요. 아! 그리고 스시에 앞서 계란찜이 먼저 나왔는데! 여기서 기대치 못한 맛에 감탄... 가쯔오가 들어갔을거라 생각치 못한 채 한입 뜨는 순간 향이.. 후덜덜.. 한방울도 안남기고 그대로 흡입 & 순삭. 심지어 미소 수프엔 조개가 한가득.. 사진엔 안보이는게 아쉬울 따름. 초밥은 말해봤자 표현 불가.

그렇게 혀의 즐거움에 취해 뒤늦게 가게를 둘러보았고 가게 내부는 남녀노소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내부 모습 또한 상상했던 현지 느낌을 더 현지답게 느낄 수 있는 구조였고, 인생 본토 스시의 첫 단추를 순조롭게 잘 채운 뿌듯한 한끼 식사를 했습니다.

시부야 현지 스시 장인

남녀노소 일어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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