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F21 레디 고!

이제 hf21까지 26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나름 금번 하드포크에 걸고 있는 기대가 큰편인지라 저는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모든 걸 다 했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는 스팀을 충분히 확보하셨을런지 ^^

문득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지난 2016년 7월 비트코인 반감기를 겪을 때가 기억나네요. 비트코인 블록채굴 보상이 25BTC에서 12.5BTC로 줄어들던 그 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한순간에 가격 펌핑이 오는 게 아닌가 내심 기대했었더랬죠. 그러나 그런 펌핑은 아예 없었습니다. 차트상 시세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고 의연하게 넘어가며 그렇게 몇시간을 몇일을 몇주를 몇달을 지나보냈습니다. 결국 반감기 폭등을 기대했던 단기 투기꾼들의 실망 매물이 나오며 단기적으로는 시세가 오히려 더 내려 앉기도 했었더랬죠. 그렇게 반감기 폭등을 기대했던 대중들의 심리는 실망 매물과 함께 온데간데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6개월이 지나고부터 시세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땐 아이러니하게도 비트코인이 왜 오르는지 대중은 모르는듯해 보였으며 조정이 올 때마다 비트코인의 시세는 제로에 수렴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아주 거셌습니다.

그러나 2019년 8월 26일 현재 비트코인 차트를 돌아보면 2016년 7월 비트코인의 반감기를 기점으로 분명 거대한 상승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스팀도 HF21이 활성화되는 수요일에 막대한 폭등은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더 하락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르다가도 다시금 큰 조정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 2021년 언젠가 여러 오늘들이 남길 차트의 흔적을 돌아보며, "아.. 정말 HF21을 기점으로 스팀에 거대한 상승이 있었구나" 하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

파워다운 기간 13주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접근하여 성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