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코츠 라멘 그리고 맛있던 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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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인을 통해 Shibuya에 수 많은 라멘가게 중 괜찮은 두집을 추천 받았다. 외국인 입맛 고려한 집 말고 순수 현지인이 가는 곳을 부탁했고 각 전문분야 별로 두집을 알게되었다.

  • 미소라멘 전문은 ‘Kiraku’ 늘 줄을서서 먹는다하고,
  • 돈코츠라멘은 ‘Shibuei’ 부연 설명은 없었다. 다만, 회사 동료라 그런지 친히 컬러 지도까지 프린트해 내 손에 쥐어주었다.
문 닫은 ‘Kiraku’

문 열린 ‘Shibuei’


기왕 라멘 한그릇 먹으로 일본까지 왔으니 줄서서라도 먹어보려 ‘Kiraku’를 찾았는데 하필 오늘 영업을 안했다. 젠장.. ㅎㅎ 배가 많이 고팠으므로 급히 발걸음을 돌려 돈코츠의 ‘Shibuei’를 찾았고 가게 안엔 벌써 남녀노소 사람들이 제법 있었지만 외국인은 보이지 않았다.

가게 입구에 들어서자 쪼꼬만 자판기가 비치되어있었고 돈을 넣고 라면을 골라야했는데 모두 싹다 일본어만 나왔다. 한국어 버튼이 있었으나 눌러도 글짜는 바뀌지 않았고 묵묵히 상형문자가 굵어지는듯 했다. 아버지와 딸이 운영하는 가게인 모양인데 내가 고전하고 있으니 아버지가 딸에게 눈짓을했고 나는 웃으며 돈코츠 교자 레시또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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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와본 일본인지라 일본인은 안끊어 먹나? 혹시 후흐륵 소린 내나 안내나? 진짜 머리 안움직이고 먹나? 생각하며 손님들을 구경하며 천천히 식사를 했는데 끊어 먹었고 후르륵 먹었고 머리도 엘레베이터였음을 확인했다. 그리곤 나도 하던대로 편히 먹었다.

인정한다. 한국에서 먹던 일본라멘 맛하고는 확실히 다르다. 그런데, 신라면이 God라면이고 김치라면은 지존이며 너구리를 몰고 싶다.

ps. 교자는 맛있더라.